주말 나들이 갈만한 곳 추천
주말 나들이 갈만한 곳 추천합니다. 즐겁고 뜻깊은 주말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국 LP 공간, 설산 여행지, 함께 보면 좋은 자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전국 LP 공간
전국 LP 공간
서울1 | 서울2 | 수원 |
의정부 | 담양 |
서울1에 위치한 이곳은 클래식·재즈 애호가들을 위한 맞춤형 청음실이다. 좌우 벽면을 빼곡히 채운 12만 장의 LP와 진공관 앰프, 20세기 초에 제작된 스피커 등 희귀한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주로 볼륨이 풍성한 교향곡이나 고음역대 팝송, 피아노의 연주곡을 틀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DJ는 신청곡에 맞춰 스피커 종류를 바꿔가며 곡에 어울리는 소리를 제공한다. 스피커를 바꿀 때마다 스피커의 종류, 특징, 역사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서울 2에 위치한 이곳은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개별적으로 LP 청음을 할 수 있는 카페다. 테이블마다 턴테이블과 헤드셋이 비치되어 원하는 만큼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페에는 팝, 밴드, 재즈, 한국가요, OST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2만 여장의 LP판이 책장 가득 꽂혀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각 테이블 위 비치된 ‘월간 뮤컴’을 참고하자. 매월 인기 음악을 선별해 모아놓은 리스트로, 초보 LP 입문자들의 음악 선택 시간을 줄여준다. 이용 시간은 하루 최대 3시간으로 제한된다. 주말에는 대기자가 많으니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원에 위치한 이곳은 낮에는 카페, 저녁엔 LP바로 운영되어 직장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간이다. 밤이 되면 LP 선반마다 조명이 켜지며 한층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메뉴도 바에 어울리는 술과 안주로 바뀐다.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이유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벽면에 달린 커다란 스피커다.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 사의 앰프에 전통적인 아메리카 사운드를 추구하는 JBL 사의 4344 스피커를 매칭했다. 풍성하고 양감 있는 소리를 내어 어떤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조용히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노트북을 쓰거나 책을 읽고 공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매주 수요일 밤 8시에는 재즈 공연이 열린다. 예약하거나 일찍 자리를 맡지 않으면 공연을 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공연은 1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매주 다른 공연팀이 연주를 선보인다.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이곳은 책, 음악, 공간이 융합된 음악 전문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답게 음악 관련 도서를 비롯해 CD, LP, DVD, 악보 등의 비도서 자료를 대여할 수 있다. 도서관 3층은 재즈, R&B, 힙합 등을 직접 체험하는 음악 감상 공간이다. 공간에 따라 비치된 장비도 전부 다르다. 테이블 위에 놓인 헤드셋과 태블릿, CD플레이어, 턴테이블 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외에도 고급 음향 장비와 스크린으로 음악을 크게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룸’,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뮤직홀’에서는 매일 1시간씩 피아노의 자동 연주가 펼쳐져 잠시 머물러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주말마다 재즈, 어쿠스틱, 아카펠라 공연도 상시로 열린다.
담양에 위치한 이곳은 담양군과 광주 MBC 방송국이 협약하여 만든 미디어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전시 및 LP 체험 공간으로 나뉘며, 방송국에서 소장한 LP 2만 5천여 장과 CD 5천여 장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원하는 LP를 찾을 때는 컴퓨터에 검색한 후 위치를 메모해야 한다. 장르별로 보기 쉽게 구분되어 원하는 LP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책장 가득 꽂힌 LP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도 좋다. 3층은 DJ 청음 공간으로 운영되며, 광주 MBC 아나운서들이 매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재생한다. 실제 방송국처럼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주차공간이 따로 없지만, 바로 옆 담양읍사무소에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주말은 최대 세 장의 LP만 청음 가능하며, 이용 시간은 30분으로 제한된다.
2. 설산 여행지
코시국 이후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산보다 영화관이나 노래방과 더 친숙했던 MZ 세대도 산스타그램, 등산 장비, 등산복 등 해당 분야 전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등산러의 눈물겨운 도전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한라산의 눈부신 설경이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하얀 눈꽃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긴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상고대와 눈꽃 터널로 장관을 이루는 멋진 산을 만날 수 있다. 산의 특징과 스스로의 체력을 고려해 내게 맞는 눈꽃 여행지를 찾아보자.
초심자(체력은 0%, 의욕은 100%. 남들처럼 등산을 하며 알찬 하루를 보내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주말마다 침대와 한 몸이 되는 방구석 여행러.)를 위한 코스로 제격인 발왕산은 평창군 진부면과 대관령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인 만큼 오대산(1563m), 태백산(1567m)에 버금가는 커다란 덩치를 자랑한다.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규모 스키장인 용평리조트의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정상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
중급자(자의 반 타의 반, 가족 따라 친구 따라 열심히 놀러 다니다 보니 뜻하지 않게 동네 뒷산쯤은 쉬지 않고 거뜬히 오를 수 있게 된 세미 마스터.)를 위한 코스로 제격인 계방산(1579m)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숨은 명산이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겨울이면 설경을 보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등산로 입구인 운두령의 고도가 1000m 이상이라 들머리부터 화사한 눈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두령까지는 대절 버스나 택시로 접근 가능하다. 여기서부터 3시간 정도 등산을 하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운두령~물푸레나무 군락~쉼터~전망대~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나 경사는 꽤 가파른 편이다. 정상까지 1km를 남긴 지점부터 부드러운 능선길이 시작된다. 눈꽃 산행의 진면모도 이곳에서 절정을 맞는다.
숙련자(취미와 특기 사이.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하고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온몸이 쑤시는 프로 등산러.)를 위한 코스인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장마철에 비가 잘 내리지 않는데도 연 강수량이 1,400mm에 육박하는 이유는 겨울철 강설일과 적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이렇다 보니 12월에 접어들면 등산은커녕 입도 자체가 힘들어진다. 성난 동해의 파도는 관광객은 물론 울릉도 주민들의 발목까지 기약 없이 붙잡아두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맘때 울릉도는 1년 중 가장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그중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성인봉(986m)은 특별한 눈꽃 여행지로 첫 손에 꼽힌다. 두 눈 시리도록 푸른 동해 바다와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산. 무릎까지 쌓인 눈 이불 위를 마음껏 뒹굴어도 그 흔적이 금세 사라지는 이곳은 설국 그 자체다.
3. 함께 보면 좋은 자료